[기업기상도]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설 연휴 잘 보내고 계십니까? 과일값 폭등에 차례상 준비로 부담스러웠던 가운데 금융당국이 갈수록 불어나는 주가연계증권 ELS 손실 대책을 예고하고 법원이 삼성 불법 승계에 무죄 선고한 한 주,,맑고 흐린 기업을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먼저 삼성그룹입니다. 여러해 끌어온 불법승계 소송 1심에서 검찰에 완승했습니다.<br /><br />2015년 삼성물산-제일모직 합병 때 지배력 강화와 이재용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회계부정 등을 저질렀다며 증권선물위원회가 고발한 지 1년9개월, 다시 검찰이 수사해 기소한 지 3년 5개월 만에 나온 법원 판단은 "범죄증명이 없다"는 것이었습니다. 징역 5년 벌금 5억원 구형된 이 회장은 물론, 임원 13명 다 무죄죠. 합병이 승계,지배력 강화만이 목적이 아니며 불공정한 합병비율로 주주에 손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법적 리스크 던 삼성의 경영행보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죠. 그런데 일벌백계 한다던 검찰도 당혹스럽겠지만 뇌물죄 판결과 조화가 안된다는 비판은 부담입니다.<br /><br />다음은 LIG넥스원입니다. 중동서 또 K방산 대박이 터졌습니다.<br /><br />한국형 패트리엇, 탄도탄 요격미사일 천궁Ⅱ 10개 포대를 사우디에 파는 32억 달러, 4조2천500억원짜리 계약이 체결됐죠. 2년 전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. 천궁Ⅱ는 최대사거리 40㎞로, 고도 40㎞이하로 접근하는 항공기,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고 다수 시험발사에서 명중률 100%였다네요.<br /><br />레이더를 만드는 한화시스템, 발사대 만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호재 당사자입니다. K방산 러브콜이 늘면서 각국의 주목도가 더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하림그룹으로 시작합니다. HMM 인수를 통한 재계 13위 도약이 실패했습니다.<br /><br />6조4천억원을 써내 세계 8위, 국내 1위 해운사 HMM의 우선협상자가 된 뒤 1월 하순 끝났어야 할 산업은행,해양진흥공사와의 협상이 몇개 쟁점 탓에 지난 6일로 미뤄졌는데요. 그날 자정에 결렬됐습니다. 산은 보유 영구채의 주식전환 유예 요구는 하림이 철회했지만 참여 사모펀드에 지분매각 제한 기간을 안 두거나 줄여달라는 요구가 거부된 겁니다.<br /><br />해운업황은 악화하고 세계 해운동맹 체제는 재편 중입니다. 단기간내 재매각이 힘들다는 이야기죠.<br /><br />다음은 LG에너지솔루션입니다. 실적에 비해 성과급이 적다고 직원들이 반발한다는 소식있었죠.<br /><br />게임이나 아이돌 가수 팬들이 활용하던 트럭 전광판 시위가 굴지의 대기업에 등장했습니다. '경영목표를 명확하게 성과보상을 공정하게' 등 문구를 담은 트럭인데요. 이 회사 직원들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상 받은 세액공제를 회사 이익에서 빼고 성과급을 산정했다며 시위에 나선 겁니다. 직원 1,700여 명이 익명으로 모금을 했다네요.<br /><br />사측은 미국의 세액공제를 고려해도 평균 362%인 성과급에 변동이 없다고 반박합니다. 1분기내 성과급 개선안도 내놓기로 했다며 유감을 표시했는데, 김동명 사장님 그럼 내년엔 이런 일 없겠죠?<br /><br />이번엔 SK텔레콤,KT,LGU+ 등 통신 3사입니다. 휴대전화 보조금을 더 주라는 정부 압박이 거셉니다.<br /><br />이동통신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, 소위 단통법 폐지 방침을 밝힌 정부가 시행령을 바꿔서라도 지원금을 조기에 늘린다 했죠. 당국자들이 SK텔레콤,KT,LGU+를 계속 만나 보조금 경쟁 좀 하라고 압박 강도를 높이는 중인데요. LG를 시작으로 삼성의 신작 갤럭시S24 지원금이 최대 50만원까지 늘었습니다. 유통쪽에서 주는 15%는 덤이죠.<br /><br />기계값이 훨씬 싸긴 했지만 10년 전 단통법이 없을 때는 공짜 단말기가 많았죠. 그간 지원금 경쟁이 없어 돈이 굳었던 통신사들, 정부 압박에 돈을 풀어야 할 판입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현대제철입니다. 산업재해에 매우 민감한 이 때, 연휴 직전 큰 산재가 터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 6일 이 회사의 인천공장 폐수처리조에서 찌꺼기를 제거 하던 하청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현대 직원 1명을 포함한 6명이 의식장애,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실려갔습니다. 현대제철은 재작년 당진공장 사망사고로 대기업 중 첫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검찰에 송치된데 이어 작년에도 사망 사고가 터졌는데요. 법 적용대상이 50인 미만까지 확대돼 하청업체도 조사를 못 피합니다.<br /><br />유해 가스와 질식 탓으로 추정되는데 고용노동부는 엄중 조치를 공언했습니다. 환기나 마스크 제공 등 안전수칙 준수여부가 쟁점입니다.<br /><br />연휴 뒤에도 부동산 금융 부실, 홍콩발 ELS 거액 손실, 물가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처럼 쌓여있습니다. 경제에 높은 파고가 예정된 갑진년이지만 우리 기업과 국민들이 푸른용의 기운으로 가뿐히 넘기를 기원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PD 김효섭<br /><br />AD 김희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